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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모름?

[나만 모름?] 디지털 유산: 사랑하는 이의 마지막 흔적을 지키는 방법

by 구름따라 바람따라 2025. 1. 11.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우리 시대의 중요한 화두 중 하나인 '디지털 유산'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최근 제주항공 참사를 계기로 이 주제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는데요, 과연 디지털 유산이란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디지털 유산이란?

디지털 유산은 고인이 생전에 온라인이나 스마트폰 같은 디지털 공간에 남긴 흔적을 말합니다. 연락처, 사진, 이메일, SNS 댓글, 심지어 게임 아이템까지 모두 포함됩니다. 우리의 삶이 점점 더 디지털화되면서, 이런 정보들은 단순한 데이터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되었죠.

 

왜 디지털 유산이 중요할까요?

 

1. 부고 전달의 어려움: 갑작스러운 사고로 가족을 잃었을 때, 고인의 지인들에게 연락할 방법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추억의 보존: 디지털 기기에 저장된 사진이나 메시지는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습니다.

3. 법적, 재정적 문제 해결: 때로는 디지털 자산에 중요한 법적, 재정적 정보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국내외 디지털 유산 관련 동향

*해외 사례

- 미국: 2014년부터 48개 주에서 디지털 자산 관리 권한 신탁 법 시행 중

- 독일: 2018년 연방 대법원, 부모에게 사망한 자녀의 페이스북 계정 접근 권한 허용 판결

 

*국내 상황

- 현재 관련 법규 부재

- 개인정보보호법은 '살아있는 개인'의 정보만 보호 대상으로 규정

- 대형 참사 때마다 필요성 제기되나 논의 지지부진

 

기업들의 대응

1. 삼성전자: 갤럭시S25부터 디지털 유산 기능 도입 예정

   - 최대 5명의 '유산 관리자' 지정 가능

   - 28자 등록 코드로 데이터 접근

2. 애플: 아이폰, 맥, 아이패드 데이터 상속 기능 제공

3. 마이크로소프트: 각 국가 법률에 따라 고인 계정 접근 권한 부여

4. 구글: 사전 지정한 사람에게 계정 관리 권한 부여

 

단, 결제 정보나 건강 정보 등 민감한 데이터는 상속에서 제외됩니다.

 


 

디지털 유산 문제는 우리 모두의 삶과 직결된 중요한 주제입니다. 법적 제도 마련과 함께, 개인적으로도 자신의 디지털 자산을 어떻게 관리하고 상속할지 미리 생각해보는 것이 좋겠죠.

 

사람보다 더 큰 핸드폰을 사이에 두고 핸드폰 앞뒤에 서 있는 남녀가 액정화면을 통해 손을 마주치는 모습의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