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새로운 트렌드: '엔딩 서비스'로 인생의 마지막을 디자인하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일본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엔딩 서비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죽음을 준비한다는 것이 우울하고 무거운 주제라고 생각하셨나요? 일본에서는 이를 새롭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어요. 함께 살펴볼까요?
'슈카츠(終活)': 18조원 규모의 거대 시장
일본에서는 '슈카츠'라 불리는 인생 마무리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시장의 규모가 무려 2조 엔(약 18조 6000억 원)을 넘어섰다고 해요. 50~60대를 중심으로 자신의 죽음을 미리 준비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죠.
‘슈카츠(終活)’는 일본어로 ‘인생 마무리 활동’을 의미합니다. 이는 사람들이 생전에 자신의 장례나 묘지 준비, 상속 계획 등을 미리 세우고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을 가리킵니다. 일본에서는 고령화 사회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더 이상 피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뜻대로 마무리 짓기 위한 활동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무덤 친구'와 함께하는 새로운 여정
가장 흥미로운 트렌드 중 하나는 '무덤 친구' 만들기입니다. 합장묘에 함께 묻힐 사람들과 미리 친목을 다지는 모임이 성행하고 있어요. 매년 2~3회씩 만나 식사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집니다. 이는 가족과 함께 묻히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나 싱글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개성 넘치는 장례 문화
죽음을 슬픔으로만 바라보지 않으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신의 취향을 반영한 '관 꾸미기'가 유행하고 있어요. 좋아하는 풍경이나 꽃 등을 관에 장식하여 개성을 표현하는 거죠. 또한 '생전 장례식'도 점점 대중화되고 있습니다. 건강할 때 미리 장례식을 열어 지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방식인데, 마치 파티처럼 유쾌한 분위기로 진행된다고 해요.
해양장의 급격한 증가
최근 5년 사이 해양장(유골을 바다에 뿌리는 방식)이 2.5배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2018년 1049건에서 2023년 2611건으로 늘어났어요. 이는 남은 이들의 관리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장례 방식 체험 투어의 인기
더욱 놀라운 것은 장례 방식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일일 버스 투어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입니다. 오전 9시부터 시작해 하루 동안 3가지 다른 컨셉의 장례식장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이에요. 마치 소풍을 떠나듯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다고 하니, 정말 독특한 경험이 될 것 같네요.
변화하는 죽음에 대한 인식
이러한 트렌드는 "태어날 때와 달리 죽을 때는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마무리하겠다"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죽음을 두려워하거나 피하기보다는,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또 하나의 과정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다양한 '엔딩 서비스'가 등장한다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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