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52) 테슬라 CEO는 자녀 욕심이 많기로 유명합니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올해 머스크의 12번째 아이가 태어났다고 전했습니다. 머스크의 첫번째 자녀는 생후 10주 만에 사망해 이 보도가 사실일 경우 머스크의 현재 자녀는 모두 11명이라고 하네요. 머스크는 첫 부인인 작가 저스틴 윌슨과의 사이에서 아들 5명을 뒀고, 두번째 부인과 이혼한 뒤 교제한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와의 사이에서도 아들 2명, 딸 1명, 그리고 자신이 설립한 회사 뉴럴링크의 여성 임원 시본 질리스(38)와의 사이에서 정자 기증으로 체외 수정을 통해 이란성 남녀쌍둥이를 낳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두 사람 사이에서 올해 새로운 자녀가 태어난 것입니다.
인류를 위한 자녀 욕심?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전 세계적인 출산율 감소를 걱정하는 글을 올리며 유럽의 출산율 감소 관련 게시물에 대한 답글로 "문명이 (성인 기저귀와 함께) 낑낑거리며 끝날 수도 있다"고 남긴 적이 있습니다. 또, 세계의 부유한 경제국들의 출산율이 1960년 이래 절반으로 줄었다는 기사 게시물에 "인구 붕괴 재앙"이라는 답도 달았습니다.
그런 그의 자녀 얘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작가 저스틴 윌슨 사이에서 얻은 쌍둥이 자녀 중 한 명인 비비안 제나 윌슨(20)이입니다. 윌슨은 16세 때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았고, 이름도 자비에르 알렉산더 머스크에서 2022년 비비안 제나 윌슨으로 개명했고 이 과정에서 머스크와 갈등을 빚고 절연했다고 합니다.
머스크가 한탄하는 것은 지난 7월 인터뷰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주변에 속아 성 정체성 확인 치료를 허락했고, 이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충분히 이해하지 못해 비비안을 잃었다"며 "아들이 워크(woke)에 의해 살해됐다"고 한 것입니다. 주변에선 이 사건이 원래 민주당 지지였던 머스크가 공화당으로 전향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성전화 호르몬 요법 같은 성 정체성 확인 치료, 남성이었던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부 스포츠 경기 참여를 금지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도대체 워크가 뭐길래?
미국은 1973년 '로 vs 웨이드' 판결로 그때부터 임신 중단, 즉 낙태가 법적으로 가능한 나라였습니다. 그런데 2022년 '로 vs 웨이드' 판례를 보수 성향의 연방대법원이 뒤집으면서 미국의 많은 주에서 낙태 관련 수술이 불법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미국 국민을 분열의 도가니로 밀어넣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명 '워크(woke)' 문화, 워크 운동이 더 크게 퍼졌다고 봅니다.
워크(woke)는 아주 오랜 세월동안 웨이크(wake)의 과거형이었습니다. 그러나 2016년 미국에서 흑인 인권운동과 대통령선거 등을 거치며 2017년 영국 옥스포드 영어사전이 'woke'에 새로운 뜻을 추가했습니다. 정치, 문화, 사회적 이슈에 대해 잘 알고 있음, 차별 등 사회적 불의를 인식하고 있음. 즉, 워크 문화는 "인종 차별 등의 문제에 의식을 갖고 깨어있는 것"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정치의 진보 진영에서는 젠더 및 인종,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에 문제 의식을 갖고 행동하는 깨어있는 상태 '워크'를 중요시 합니다. 그러나 보수 진영에서는'워크'에 반발해 'awake, not woke', '깨어있되 진보 성향의 이슈엔 반대한다'는 주장을 합니다.
머스크는 미국의 진보 진영인 민주당 성향의 사람이었지만 결정적 계기로 자신의 아들이 딸이 되면서 "아들이 워크에 의해 살해됐다"고 하면서 보수 진영인 공화당으로 전향하게 됐다고 보고 있는 것입니다.
또 워크의 뜻을 (woke) 정치적 올바름을 강조하는 '깨어있다'는 뜻이라고 설명을 합니다. 여기서 정치적 올바름은 뭘까요?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인종, 성별, 장애, 종교, 직업 등에 관한 편견이나 차별이 섞인 언어 또는 정책을 지양하려는 신념이나 사회적 운동입니다. 쉽게 말하면 모든 종류의 편견이 섞인 언어적 표현을 사용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말합니다. 사전적으로는 정치적 올바름에 대해 주류 자유주의나 급진적 의견에 순응하는 것을 말하며, 특히 사회적으로 불이익을 받거나 차별받는 집단을 배제하거나 소외시키거나 모욕하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는 표현이나 행동을 신중히 피하는 것을 의미하다고 나와있습니다.
정치적 올바름의 뜻을 보면 좋은 것같은데 이것에 대한 논란이 많다고 합니다. 왜그럴까요?
1) 표현의 자유 제한 우려: 일부에서는 정치적 올바름이 과도하게 적용되어 표현의 자유를 제한한다고 주장합니다. 특정 표현이나 의견을 검열하거나 억압한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일상적인 대화나 농담까지도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고, 전통적 가치관이나 관습과 충돌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2) 위선적 태도 조장: 진정한 의견 표현 대신 겉으로만 '올바른' 말을 하게 만든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실질적인 차별 해소보다는 표면적인 언어 수정에 그친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3) 정치적 도구화: 일부 정치인들이 이를 정치적 공격의 도구로 사용한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반대 의견을 쉽게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다'고 비난할 수 있게 돼 진보와 보수 진영 간의 이념 대립의 주요 쟁점이 되었습니다. 각 진영에서 서로 다른 해석과 적용을 주장하며 갈등이 심화되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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