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명중

[명중] 전쟁은 엑스레이와 같아.. 인간의 내부가 드러나죠

by 구름따라 바람따라 2024. 11. 4.

전쟁 참상 이미지
러시아 -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가장 먼저 침공당한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이 어디인지 알려주는 지도.

 

아직도 끝나지 않은 우크라-러시아 전쟁.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에 가장 먼저 침공당한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

전쟁 다큐멘터리 '마리우폴에서의 20일(20 Days in Mariupol)' 은 86일만에 함락된 

그 도시에서 전쟁 초기 어떤 참상이 벌어졌는지 목격담을 전하는 기자들의

가장 위태롭고 절박했던 20일이 담겨 있다.

 

영화를 보는 것은 고통스럽다. 그래도 기억해야 한다.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은 첫날부터 주택가를 폭격했다.

임시 대피소에는 슬픔, 공포, 분노가 가득하다. 전기와 인터넷이 끊어졌다.

포위망은 좁혀 오고 시민들은 집과 가족을 잃어 갔다.

병원 또한 아비규환이다. 항생제와 진통제도 얼마 안 남았다.

시신들은 다용도실에 보관했다가 황급히 땅에 묻는다.

러시아 탱크들이 도시로 진입한다. 라디오방송은 "투항하라"를 반복한다.

질서가 파괴되자 도둑질이 난무한다.

어느 의사가 말한다. "전쟁은 엑스레이와 같아요. 인간의 내부가 드러나죠.

좋은 사람은 더 좋아지고 나쁜 사람은 더 나빠집니다."

 

AP 취재팀이 위험을 무릅쓰고 만든 94분 길이의 이 영화는

2024년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

므스티슬라우체르노우 감독은 "역사를 바르게 기록하고, 진실이 널리 퍼지게 하며, 

마리우폴 시민들과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영화를 만들 일이 없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의 세상과 이 트로피를 맞바꾸고 싶다"고 했다.

 

북한군 러시아 최전선 파병,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 

이 다큐멘터리의 상황과 우리나라가 자꾸 오버랩 돼 보인다. 

더 이상 남의 얘기가 아니다.

 

 

 

 

참고

https://www.chosun.com/national/weekend/2024/11/02/SETOASVTTZEGHHC7IBBIQFCIG4/

 

마리우폴에서의 20일

마리우폴에서의 20일 아무튼, 주말 아무튼, 레터

www.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