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상실] 딸 납치 영상... 자녀 얼굴 합성... 신종 사기

<딥페이크 관련 사기 사건 증가>

딥페이크는 인공 지능 심층 학습을 뜻하는 딥 러닝(deep learning)과 가짜를 뜻하는 페이크(fake)의 합성어로 딥페이크는 인공 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가짜 이미지, 가짜 오디오, 가짜 비디오 등을 의미한다. 

 

왜 기술이 발달하면 사기도 발달하는건지.... 

 

워낙 험한 세상이라 자녀든 부모든, 가족들에 대한 걱정은 사실 기본이 되어버렸다. 사건, 사고 등등..  여행을 가도 걱정, 어디를 가도 걱정...  만약에 걱정하고 있을 때 그런 영상을 본다면 나는 어떻게 했을까? 사기 당할 가능성이 크다...

 

"아빠, 살려줘!" 

 

지난달 중국인 A씨는 모르는 사람의 번호로부터 영상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사실 며칠 전 그의 딸이 한국의 제주 여행을 떠났던 참이다. 한창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여행 중인 줄 알았는데... 딸이 좁은 방에서 손발이 테이프로 묶인 채 울며 소리치는 모습의 영상을 보자 충격에 빠졌다. 메시지를 보낸 자들은 자신들이 딸을 납치했다며 우리 돈으로 8억원 정도를 보내면 풀어주겠다고 협박했다. A씨는 제주에 있는 중국영사관에 이 사실을 알렸고, 영사관은 제주경찰청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멀쩡하게 관광을 즐기고 있는 A씨의 딸을 발견했다. A씨가 받은 영상은 보이스피싱 조직이 만든 딥페이크 영상이었던 것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인공지능(AI) 기술로 자녀의 가짜 영상, 가짜 목소리를 만든 뒤 이를 이용해 부모를 협박해서 금전을 요구하는 신종 사기가 국내외에서 퍼지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영상이 아니라 목소리도 같기때문에 전화 목소리만 듣고 당한 사람도 많다고 한다. 사기범들은 목표물의 주변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목소리를 녹음하고, 이를 합성해 가짜 음성을 만든다.

 

이런 식으로 딥페이크를 이용한 신종 사기에 당하는 경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 2월 홍콩에서 다국적기업 직원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이메일을 받고 회삿돈 약 2500만 달러(약 334억 원)를 송금했다. 갑자기 거금을 보내라는 지시에 처음엔 의심했지만 이메일에 첨부된 영상에 최고재무책임자와 자신의 동료들이 나와 있어 의심을 거뒀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보이스피싱 일당이 만든 딥페이크 영상이었다. 

 

<각종 SNS에 올린 얼굴 사진으로 악용> 

경찰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얼굴 사진, 영상, 음성 등이 사기에 악용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딥페이크 기술은 결과물이 매우 정교하기 때문에 전문가나 수사기관조차 육안만으로는 진위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범죄에 악용되는 딥페이크는 실제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해 시민들의 피해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피싱 사기에 대한 경찰 홍보, 국민 인식 증가 덕분에 관련 피해가 감소 추세이지만 그만큼 아주 발달된 딥페이크, 딥보이스 사기가 퍼지면서 피해 역시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SNS에 신상 정보를 되도록 공개하지 말아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리고 지인이나 주변 사람이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전화를 걸어와 금전을 요구하는 경우 일단 전화를 끊고, 상대방의 원래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그 사람이 맞는지 신원 확인을 거쳐야 한다고 했다. 또한 범죄에 악용되는 사진과 영상은 대부분 SNS에서 얻는 만큼 계정을 비공개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참고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41107/130386251/2

“딸 납치” 영상 만들어 협박… ‘딥페이크’ 신종 사기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