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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상실

[어이 상실] 뭐 이런 법령이... "9세부터 결혼 허용"

by 마주하다 2024. 11. 15.

중동 지역 여자 어린이의 옆모습 사진
사진=픽사베이

 

이라크 가족법 개정안 추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7일 이라크 의회는 최근 보수 성향 이슬람 시아파 정당 연합의 주도로 여성의 법적 혼인 가능 연령을 기존 18세에서 9세로 낮추는 '가족법' 개정안을 추진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잠깐! 이슬람 시아파에 대해 아시나요? 

이슬람 양대 종파로 수니파와 시아파가 있습니다.  "알라 이외에 다른 신은 없다"며 알라(이슬람교의 유일신을 지칭)를 믿는 이슬람교는 유대교에 그 뿌리를 두고 있고 서기 610년 아라비아의 예언자 무함마드가 창시한 유일신 종교입니다. 아들이 없던 무함마드는 후계자를 정하지 않고 세상을 떠났는데요.(632년) 무함마드 사후 이슬람 공동체는 지도자 선출 방식을 놓고 분열됩니다. 즉 수니파와 시아파로 나눠지게 되는데요. 수니파는 "대표자는 공동체가 뜻을 모아 뽑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시아파는 "무함마드 혈통만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전 세계 무슬림(이슬람교도)은 수니파가 80~90%, 시아파가 10~20%인데 그중 중동 무슬림은 수니파 60%, 시아파 40%라고 합니다. 수니파의 대표적인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파키스탄 등이고, 시아파의 대표적인 나라는 이란, 이라크, 아제르바이잔 등입니다. 수니파 시아파는 같은 이슬람이지만 서로 견제하며 충돌해 왔어요. 전문가들은 1979년 급진적인 시아파 무리가 이란을 장악한 후 수니파 시아파 간 유혈 분쟁이 더 심각해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권 단체의 반발

이라크의 가족법 개정안은 여성의 혼인 가능 연령을 낮추는 것은 물론, 여성의 자녀 양육권과 이혼의 자유, 재산 상속권을 전면 폐지하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시아파 정당 연합 측은 이런 조치가 어린 소녀들을 '부도덕한 관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보호가 아니라 여성 인권은 거의 무시하는 수준인 듯한데요. 암튼 인권 단체들은 이라크 정부가 아동 강간을 합법화하려 한다고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또 이 법안이 통과되면 어린 소녀들을 성폭력과 신체적 폭력에 노출할 뿐 아니라 그들이 제대로 교육받지도 못하게 만들 것이라며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여성들에게 재앙이다" "이 법은 아동 강간을 합법화하는 것이다"

 

비평가들 역시 이 법안이 여성의 모든 선택권을 박탈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니세프(유엔 아동 기금)에 따르면 이미 이라크 여성 28%가 18세 이전에 결혼하고 있다고 합니다. 원칙적으로 이라크는 18세 미만 결혼을 법적으로 금지하고는 있지만 부친이 허락하면 15세부터 결혼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이라크는 과거에도 두 차례 '가족법' 개정을 시도했지만 인권 단체 등의 반발로 모두 무산된 적이 있습니다. 현재는 보수 종교단체 시아파 정당 연합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어서 가족법 개정을 저지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라크 의원인 알리아 나시프는 많은 남성 동료가 성인 남성이 소녀와 결혼하는 것을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하네요. 법안을 반대하는 단체들은 이 개정안이 최근 몇 년 동안 젊은 여성들이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를 주도한 점 때문에 여성 인권을 탄압하려는 시도라고 비난했다고 합니다.  

 

 

 

 

출처

https://www.newsis.com/view/NISX20241112_0002955938

 

이라크 女 혼인 가능 18→9세 추진…"아동 강간 합법화" 반발

[서울=뉴시스]유화연 인턴 기자 = 이라크가 여성의 혼인 가능 연령을 9세로 낮추고 남성이 어린 아이들과 결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마련 중이다.10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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