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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

[#착각] 차가 막 혼자 나갔는데... 급발진 아니었어?

by 구름따라 바람따라 2024. 12. 1.

내가 운전하는 차가 혹시 급발진이면 어떡하나 걱정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급발진 의심 사고 뉴스는 많이 들어봤는데 그게 정말 급발진이어서 그랬는지는.... 그러니까 운전자가 말하는 것처럼 결과도 급발진이었는지 아니었는지에 대한 뉴스는 사실 기억이 잘 안납니다. 이노무 정신머리... 이번엔 '급발진 주장' 사고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최신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상의 실체와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함께 살펴볼까요?

급증하는 '급발진' 주장, 실체는?

급발진은 차량 같은 것이 정지된 상태에서 급작스럽게 출발해 나가는 것을 말해요. 그러니까 운전자가 의도하지 않게 급가속을 일으키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어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국과수(국립과학수사연구원)가 감정한 급발진 주장 사고가 무려 114! 이미 작년 동안의 전체 건수(105) 넘어섰다고 해요. 특히 7 '시청역 역주행' 사건 이후 이런 주장이 많아졌다고 하네요. 급발진 감정은 사고를 낸 운전자가 차량이 급발진한 것이라며 급발진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국과수에 감정을 요청한다고 합니다.  

충격적인 진실: 실제 급발진은 '0'

놀랍게도, 2020년부터 올해 10월까지 5년간 감정한 382건의 사고 실제 급발진으로 판명된 경우는 건도 없었다고 해요! 대부분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잘못 밟은 것으로 확인됐죠. 급발진 의심 차량 영상을 보면 속도도 엄청나고 장난 아니게, 정말 황소가 날뛰듯이 차가 미쳐날뛰던데... 그게 급발진이 아니라니 어이가 없습니다.... 운전자들이 억울한 건 아닐까요? 

주요 원인은 '페달 오조작' 

  • 가속 페달을 잘못 밟은 경우 85.6% (327건)
  • 나머지는 차량이 대파돼 감정이 불가 또는 페달 오조작을 입증할 사고기록장치가 없는 경우

그럼.... 혹시나 나머지 경우는 급발진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국과수 관계자는 "실제로 급발진 확률은 길을 걷다 벼락을 맞을 확률보다 더 드물다"고 하네요....

국과수의 고민

급발진 감정 요청이 폭증하면서 국과수는 업무 과중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차량 감정에 30일이 걸리는데, 기간을 맞추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해요. 게다가 내년에는 전문 인력이 1 줄어든다고 하니 걱정이 되네요.

마치며

급발진 원인이 페달 오조작이 많다면... 아무튼 운전할 때는 항상 주의가 필요하지만, 특히 페달 조작에도 신경쓰고 해야할 것 같아요. 뭔가 착각을 한다거나 통화를 한다거나 영상을 보다가, 카톡을 확인하고 답장을 보낸다던가 다른 생각을 하다가, 주위를 보다가, 통제되지 않는 감정 등등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요인은 많은 것 같습니다. 운전할 때는 차분히 운전에 집중하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순간의 사고가 평생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운전대를 잡는 순간부터는 늘 조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할 것 같아요.

차량 두 대가 서로 정면 충돌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

 

 

 

 

 

참고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41201/130540335/1

 

“차량 혼자 급발진”…국과수 급발진 감정, 올해 114건 ‘역대 최대’

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진행한 차량 급발진 감정 건수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교통사고가 난 뒤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는 운전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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