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크루'는 들어봤는데... 사실 '임장 크루'는 처음 들어봅니다... 그런데 요즘 '임장 크루' 현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해서 한번 알아보려고 합니다.
크루(Crew)는 기본적으로 승무원, 선원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공통된 목적을 위해 모인 사람들의 집단을 의미합니다. 즉 무리, 조, 팀, 그룹, 단체 등을 말합니다. '러닝 크루'는 달리기를 함께 하는 무리인 것이죠.
'임장 크루'란?
임장(臨場)은 임할 ‘임’에 마당 ‘장’으로 '현장에 임하다' 또는 '현장에 가다'라는 의미를 가진 한자어입니다. 부동산 분야에서는 이 용어가 특별히 '부동산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조사하는 것'을 의미하는 전문 용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부동산에서 하는 임장은 다음과 같은 활동을 포함한다고 합니다.
- 투자자가 관심 있는 부동산을 직접 방문하여 현황을 확인하는 행위
- 매매, 임대, 개발 등을 고려할 때 현장 조사를 통해 해당 부동산의 가치와 잠재력을 평가하는 과정
- 주변 환경, 교통, 인프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역을 파악하고 매물을 찾는 활동
'임장 크루'는 간단하게 말하자면 여러 명이 하루 날을 잡아 집을 보러 몰려다니는 최신 풍속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로 30대가 주축이 되어 보통 주말에 서울 곳곳의 인기 아파트를 돌아다니며 아파트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놀랍게도 이 활동에 참가비를 내고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네요. 주말에 가는 게 보통이지만 오후 반차 클래스부터, 1회 8만 원짜리 고가 상품도 있다고 합니다. 강의 2시간에 임장 2시간 코스 유료 상품 리뷰에는 초보자에게 도움이 된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고 해요.
참여하는 사람들은 왜?
- 다양한 부동산 정보 습득
- 새로운 만남과 인맥 형성
다른 시선
- 공인중개사들의 반발 ("업무 방해다!")
- 실제 구매 의사 없는 방문으로 인한 민폐 논란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을 모델하우스처럼 언제든지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체험이나 공부 차원에서 부동산에 매물을 요청해 집 안을 둘러보고 화장실 수압까지 체크하고 갔는데 알고 보니 임장 크루였다며 한 공인중개사는 임장 크루 일부 민폐족 때문에 불편을 토로했습니다. 그런 가짜 손님은 집 소개의 피로도가 커지면 실수요자를 놓칠 가능성도 커져, 임장 크루 때문에 아침부터 소금 뿌리고 싶었던 적도 있었다고 할 정도입니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소중한데 말이죠.
업무 방해 수준의 불청객이 끊이지 않자,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임장 클래스' 운영업체 11곳에 주의,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고 해요. 그러니까 임장 크루들이 거래 의도 없이 정보를 얻거나 경험을 쌓기 위해 임장을 다니면서 공인중개사, 임대인, 임차인에게 부담과 혼란을 주고 있다는 민원 때문인거죠. 임장 클래스가 긍정적인 학습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배려와 에티켓이 필수로 내부 규칙을 마련하라는 내용의 공문이었다고 합니다.
'임장 크루' 현상은 특히 서울 아파트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어요. 이게 좋은 현상인건지, 아닌건지 판단하기는 어습니다. 사실 솔깃하긴 합니다, 귀가 얇은게 탈... 그런데 내 집 마련, 부를 축적하는 것을 서울 아파트를 비교하며 다니다보면 음... 조큼 걱정되는 것은 속이 편할 수 있을까라는 것입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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