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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

[#착각]트럼프에게 찬양하는 편지 보낸 '인간 프린터'

by 구름따라 바람따라 2024. 11. 27.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주변에는 충성스런 보좌관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번엔  '인간 프린터' 별명을 가진 33세 보좌관, 나탈리 하프에 대한 소식입니다.

 

'인간 프린터'의 등장

나탈리 하프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으로, 2024년 대통령 선거 운동 당시 휴대용 프린터와 배터리 팩을 들고 다니며 트럼프의 요청에 따라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출력해 제공했습니다. 또 트럼프가 좋아할 만한 뉴스를 발견하면 트럼프가 잘 볼 수 있도록 큰 글씨로 인쇄해 전달했습니다. 이 때문에 '인간 프린터'라는 별명을 얻었죠. 하지만 그녀의 존재감은 단순한 정보 제공자를 넘어섭니다.

 

논란의 중심에 선 편지들

최근 뉴욕 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하프가 트럼프에게 보낸 편지들이 백악관 참모진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나탈리 하프는 작년 대선 트럼프에게 여러 통의 아주 헌신적인 편지를 썼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1. 지나친 충성심: "당신은 제게 가장 중요한 존재입니다." "저는 절대 당신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습니다."

“You are all that matters to me,” “I don’t ever want to let you down,”

2. 종교적 숭배에 가까운 표현: "이 삶의 수호자이자 보호자"가 되어준 트럼프에게 감사

Ms. Harp wrote, thanking Mr. Trump for being her “Guardian and Protector in this Life.”

3. 개인적 친밀감 강조: 예전에 중요한 일부터 사소한 잡담까지 모든 것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 나눴던 그 특별했던 관계로 돌아가고 싶다고 표현. "당신에게 기쁨을 드리고 싶어요" "일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도 하루를 보낼 수 있다고 느끼고 싶어요."

In another letter, she told Mr. Trump that she wanted to get back to “that synergy” she used to have with him, where “we’d talk about everything and nothing.”

“I want to bring you joy,” she wrote, “to feel like we can get through a day without ever having to talk ‘work.’”

 

이러한 편지 내용들은 공적인 관계를 넘어 지나친 아첨과 개인적 충성심을 보여주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하프의 영향력

하프의 역할은 단순한 보좌관을 넘어섭니다. 그녀는:

 

- 트럼프에 대한 긍정적인 기사와 소셜 미디어 포스팅을 직접 작성

- 트럼프의 '성추행 입막음 돈' 사건 태판에서 변호인석 가까이 자리

- 골프장에서도 함께하는 등 트럼프의 거의 모든 일정을 함께하며 밀착 보좌

 

현지 매체 '더 불워크'에서 "트럼프에게 뭔가를 보여주고 싶으면 그녀를 통하라" 라는 평가를 할 정도입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하프가 주로 '게이트웨이 펀디트'와 같은 음모론 사이트의 정보를 트럼프에게 직접 전달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대통령의 정보 습득 경로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핸드폰에서 메시지를 주고 받는 말풍선이 있는 그림

 

하프와 트럼프의 인연

하프가 트럼프의 측근이 된 배경에는 그녀의 개인사가 있습니다. 뼈암 생존자인 하프는 2019년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가 서명한 '시도할 권리' 법 (임상시험 허용 법안)덕분에 생명을 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이야기에 감명받은 트럼프는 그녀를 2020년 공화당 전대회 연설자로 초청했고, 이후 그녀는 극우 방송 원아메리카뉴스네트워크의 앵커를 그만두고 2022년부터 트럼프의 핵심 측근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그녀는 거의 항상 트럼프 곁에 있습니다. 트럼프는 하프를 '스위티'라고 부르며 딸처럼 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나탈리 하프가 쓴 트럼프를 찬양하는 편지는 미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정서와 좀 안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엄청난 찬양적인 말들이 이상한 쪽으로 오해하기 쉬운 것도 같고.... 충성심인가 아부인가? 진심어린 존경과 헌신이라면 저런 보좌진의 존재가 대단하기도 하고... 여러분은 이 편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어떤 사람이 편지를 읽고 있는 모습, 검정 바탕에 흰 점으로 그린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