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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모름?

[나만 모름?] 의사도 말리는 건강검진 항목

by 마주하다 2024. 11. 15.

의사가 누워있는 환자를 검사하며 컴퓨터 화면을 보고 있는 사진
사진 : 픽사베이

 

2024년도 이제 얼마 안 남았습니다. 건강검진 대상 중 주민등록번호가 짝수인 분들 건강검진 하셨나요? 아님 혹시 추가로 여러가지 검사까지 다 하셨나요? 기본 건강검진 외에 유료 건강검진 항목이 많아서 어떤 걸 해야할지 난감했던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사실 무엇이 진짜 필요한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지난 13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서 우창윤 서울아산병원 내과 전문의가 나와서 의외로 돈을 날릴 수 있는 건강 검진 항목에 관해 말해줬습니다. 

 

초음파, CT, MRI 꼭 검사해야 할까요?

우 전문의는 전립선암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립선 초음파가 검진 항목에 많이 들어가 있다면서 전립선암은 초음파 검사가 아닌 '혈중 검사 PSA' 로 더 민감하게 확인해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전립선 초음파 검사는 전립선 비대증이 있는 경우 크기를 재고 싶을 때 사용ㅇ하는 것이고 전립선암이 있는지 보기 위해서는 혈액검사를 하는게 맞기 때문에 초음파 검사는 빼도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특별한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면 CT와 초음파 검사는 같이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보통 많이 검사하는 흉부, 복부 CT와 위, 대장 내시경 검사로 대부분의 암은 거를 수 있기 때문인데요, 만약 복부 CT를 받는다면 추가로 복부 초음파를 선택하는 건 불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우 전문의는 'MRI는 꼭 받아야 하느냐'는 질문에 "아니요"라고 답했습니다. 보통 MRI는 뇌를 많이 찍는데 암을 보기 위해서는 MRI를 찍지 않는다며 중년의 뇌암 발생률이 정말 낮기 때문에 굳이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뇌 MRI를 찍는 이유는 혹시 모를 뇌동맥류가 있지 않은지 살펴보기 위해서인데 이건 워낙 활률 자체가 낮기 때문에 일반적인 인구 집단에는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비용 효율이 안 나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만 MRI는 방사선 피폭이 없기 때문에 개인에게 매우 안전한 검사라며 살면서 한 번쯤 궁금하거나 걱정된다면 1회 촬영을 해보는 건 괜찮다고 했습니다. 

 

PET-CT ?

우 전문의는 ' PET-CT로 초기 암 전부 발견 가능하다는데 해볼까요라?'는 질문에 굳이 추천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펫시티'라고도 불리는 PET-CT검사는 약물을 몸에 주입해 전신의 대사 과정을 촬영하는 검사 방법입니다. 그러니까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 PET)과 전산화 단층 촬영(CT)를 결합한 검사로 초기 암 진단에 유용하고 불필요한 수술을 예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검사 전 금식하고 당일에는 방사선 동위원소(F-18 FDG)를 주사로 투여해 약품이 체내에 골고루 퍼지도록 1시간 동안 휴식한 후 진행합니다. 

 

우 전문의는 이 검사는 굉장히 민감해서 염증과 암을 잘 구별하기 어렵다며 암 검진을 위해서라면 그냥 CT를 촬영하는 게 비용도 1/7 정도로 훨씬 싸다며 차라리 흉부, 복부 CT촬영을 저선량으로 하는 게 훨씬 좋다고 했습니다. 이어 PET-CT 검사는 보통 암이 진단됐을 때 어디까지 암이 퍼져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로 하는 검사라며 건강검진 때 하게 되면 너무 민감해서 불필요한 검사들을 이후에 많이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저선량 CT(저선량 전산화 단층촬영)는 CT의 한 종류로, 엑스레이(X-ray)를 이용해 몸의 단면을 영상화하는 진단적 검사입니다. 저선량 CT는 단순 X선 촬영에 비해 구조물 및 병변을 좀 더 명확히 볼 수 있는 CT의 장점을 가짐과 동시에, CT촬영에 사용되는 엑스레이 사용량을 낮추어 피검자의 방사선 피폭을 최소화하는 검사입니다. 저선량 CT는 CT촬영이 가능한 모든 장기에 적용 가능합니다. 종류로 복부, 뇌, 두경부, 부비동, 흉부, 척추 저선량 CT 등이 있는데 특히 병변과 조직의 대조도가 높은 흉부 CT검사에 활발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꼭 받아야 하는 검진은?

그럼 혹시 우 전문의가 추천하는 검진이 있을까요? 그는 우리나라 위, 대장 내시경이 아무래도 가장 효과가 좋다며 특히 대장내시경 받기를 추천했습니다. 국가 검진 기준으로 위암은 40세, 대장암은 50세부터라고 이야기하는데 요새 젊은 대장암 환자가 워낙 빨리 늘어나고 있다며 피가 난다거나 배변이 예전 같지 않다거나 잔변감이 있거나 그러면 항상 검진하라고 이야기한다고 합니다. 젊은 사람은 아무래도 용종 같은 게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게 5년, 10년 지나면 대장암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장내시경은 이걸 찾아서 제거하기 위함이라며 우리나라는 특히 대장 내시경값이 저렴하고 접근성이 좋아 추천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나이 든 남성분들이 보통 검사를 안 받는다며 국가가 추천하는 검사는 반드시 해야 한다며 그게 돈을 아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참고

https://www.seoul.co.kr/news/society/2024/11/14/20241114500045?wlog_tag3=naver

 

“이 검사는 하지 마세요”…의사도 말리는 ‘돈 날리는’ 건강검진 항목

연말이 다가오면서 건강검진을 하는 사람이 많은 가운데 한 전문가가 기본 검진 항목 외에 유료 추가 검사 항목 중 굳이 선택하지 않아도 되는 항목에 관해 조언했다. 우창윤 서울아산병원 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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