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될 기미가 안 보이는 우리나라 의료 사태.., 요즘 시끌시끌한 의대 교수와 전공의 간의 '문자' 가 어떻길래 '문자 설전'이라고 하나... 그래서 서울의대 비대위원장 교수와 '동맹 파업'을 주장하던 한 전공의 간 주고받은 문자를 재구성해 봤다.
전공의 : (비대위 교수에게 문자로 사진 한 장을 보낸다)
(지난 달 10일 서울대에서 열린 '의료 개혁, 어디로 가는가' 토론회에서 비대위원장 소아과 교수가 허리를 다소 숙이고 정부 측 대표로 나온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과 와 악수하는 사진)
왜 토론회를 열어서 정부에 이용 당하나.
말뿐인 교수들은 정부에도, 의료계에도 아무 영향령이 없다.
의사들 대표인 양 굴지 말라.
비대위 교수 : 대표인 양 군 적 없다. 전공의들이 직접 (외부에) 해야 할 얘기를 했다면 이런 수고는 없었을 것이다.
전공의 : 말을 해도 (정부는) 안 듣는데, 그러면 파업을 해햐 하는 것 아닌가. 북한이 침략해 왔는데 (국군) 장성들이 토론회나 열고 있으면 잘도 남침을 막겠다.
!!! 정부를 북한군에, 교수들을 무기력한 아군 장성에 비유............
비대위 교수 : 지금 교수들이 (동맹) 파업을 안 해서 이 모양이라는 건가? 당신 부모님이 병원에 입원해 있어도 (환자 지키는) 교수들에게 파업하라고 할 건가?
전공의 : 교수 당신들이 파업을 안 하고, (정부가) 무슨 짓을 하든 가만히 앉아서 진료만 보는데 무슨 말을 들어주겠느냐.
비대위 교수 : (교수까지) 파업하면 그 피해는 누가 보나? 정부는 눈 깜짝 안 할 것이다. (환자가 피해를 본다는 뜻) 파업은 당신 부모님이 입원하시면 그때 고려해보겠다.
전공의 : 긁혔네? (발끈한다는 뜻)
비대위 교수 :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모르는 인간과는 대화하지 않겠다.
위 문자대화는 교수와 문자를 한 전공의가 의사 전용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다.
일부 전공의들은 이 상황에 대해 의정 갈등이 길어지면서 사제지간 갈등도 심해져 안타깝다고 했다.
비대위를 유지할지 아니면 이전 교수협의회 체제로 돌아갈지, 갑자스럽게 이런 의견을 묻기 위한 서울대의대, 병원 비대위의 재신임 투표는 위에서 재구성한 강희경 비대위원장(소아과 교수)과 한 사직 전공의가 나눈 문자 메시지가 원인이 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여기서 강 교수는 '동맹 파업'을 주장하던 그 전공의에게 "교수 파업은 당신 부모님이 병원에 입원하시면 그때 고려하겠다"고 했는데 문자를 주고받던 전공의가 이를 의사 전용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전공의들의 반발을 샀다고 한다.
강희경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원장은 지난 달 15일,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가) 정부와 대화하려는 모습에 의료계 내부의 우려와 비난도 있지만, 환자와 국민을 위해 의정이 대화만큼은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 했다. 앞서 10일 열린 토론회, 한 전공의가 비대위 교수에게 사진을 보내며 문자했던 - 왜 토론회를 열어서 정부에 이용 당하나. 말뿐인 교수들은 정부에도, 의료계에도 아무 영향령이 없다. 의사들 대표인 양 굴지 말라.- 그 토론회는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강 교수는 "정부가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이렇게 국민에게 알리고 기록으로 남기는 것도 우리가 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에서 유일하게 얻은 게 있다면 많은 국민이 필수, 지방 의료 실태, 전공의 문제 등 우리 의료의 현실을 알게 됐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의료계 의견에 고개를 끄덕일 국민을 점점 만들어 가야 한다"고 했다.
강 교수는 소아 투석 환자 등을 돌보는 소아 신장 분과 전문의다. 그는 "나를 포함해 많은 의사가 각자 자리에서 환자를 돌보며 목소리를 내고 있고, 그 진심이 국민에게 전해지리라 믿는다"고 했다.
참고
https://www.chosun.com/national/welfare-medical/2024/11/07/U6K52BGGHRAB3OYI5NZO4HZH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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