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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중

[#착각] 내새끼~ 애완동물을 주머니 속에 쏙~

by 구름따라 바람따라 2024. 11. 17.

지난 6월 언론에서 과거 출시된 게임이나 장난감이 다시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비싼 가격에 제품이 팔린다며 다양한 사례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저는 '다마고치'에 관심이 갔어요. 1990년대를 대표하는 게임기 '다마고치'는 가장 인기 있는 오리지널 모델이 6월 현재 2500달러(약 344만 원)의 가치를 가지고 있고 다른 희귀한 모델들도 10만 원에서 50만 원 사이에 거래됐다고 합니다. 이렇게 과거 게임기가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이유는 (과거 장난감이나 게임기) 제품이 많은 사람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다마고치 게임이란?

1996년 11월 23일, 일명 디지털 애완동물 게임기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일본 반다이에서 출시한 '다마고치'인데요, 이 게임기는 그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전세계를 휩쓸었습니다. 다마고치는 디지털 애완동물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것입니다. 

 

그당시 다마고치는 32x16 해상도를 가진 작은 LCD화면에 소형 버튼 3개를 탑재한 귀여운 계란 모양의 미니 게임기였습니다.  다마고치는 작은 알이 하나 나오면서 시작하는데, 그 알을 깨면 귀여운 동물이 하나 튀어나옵니다. 이 동물은 적당히 시간이 지나면 똥을 싸기도 하고, 놀아달라고 조르기도 하고 또 애교를 부리거나 잠을 자기도 합니다. 게임을 하는 사람이 잘 관리해주지 않으면 병에 걸리거나 심하면 죽기도 합니다. 그래서 신호가 울리면 똥을 치워주고 산책도 시켜주고 맛있는 것도 사주는 등 암튼 돌봐야 했습니다. 단순한 그래픽과 몇 가지 행동 패턴 밖에 없는 구조였지만 사람들은 이 다마고치에 열광했습니다. 

 

왜냐하면 실제가 아닌 가상의 애완 동물을 키운다는 개념이 당시에 굉장히 신선했고, 다마고치를 키우다보면 진화를 겪어서 나만의 애완동물로 변하는데 어떤 동물로 변할지도 관심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다마고치를 키우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서로 다마고치를 연결시키면 교배를 해서 새끼 다마고치를 얻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친구들과 서로 얼마나 키웠는지 살펴보고, 각자 어떤 다마고치를 키우는지 비교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다마고치는 가상의 동물과 현실을 이어주는 생소한 개념을 사람들에게 체험하게 해준, 가상의 애완동물을 키우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기였던 것입니다.  

 

반다이는 지금까지도 2~3년에 한 번씩 새로운 형태의 다마고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반다이남코코리아에서 주최하는 서울 성수동 토로토로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다마고치 팝업스토어를 알리는 포스터 이미지
사진: 반다이남코코리아/동아일보

다마고치 28주년 기념

반다이남코코리아는 다마고치의 생일인 11월 23일에 맞춰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성수동 토로토로 스튜디오에서 '다마고치 팝업스토어'를 열어 다마고치의 28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체험과 한정 상품을 선보인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다마고치가 1997년 처음 발매됐는데 이후 다양한 기능과 시리즈가 추가되면서 점차 진화된 놀이와 사용자간 교류가 가능해졌고, 전 세계적으로 9,400만 개 이상 판매됐다고 하네요.

 

반다이남코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아날로그 장난감의 매력을 경험한 세대에게는 추억을 선사하고, 귀여운 캐릭터와 레트로 감성을 좋아하는 분들뿐만 아니라, 현재의 젊은 세대에게도 새로운 즐거움과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방치형RPG가 대세

요즘 게임을 꺼둬도 알아서 작동, 자동으로 캐릭터가 성장하는 방치형 게임 장르의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넷마블이 만든 방치형 게임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네요.

 

방치형 게임은 말 그대로 이용자가 특별한 조작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캐릭터가 성장하고 재화가 쌓이게 되는데 넓은 의미에서 90년대 인기를 휩쓸었던 '다마고치'도 이와 비슷한 계열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합니다. RPG는 롤플레잉 게임(Role-Playing Game)의 약자로 역할 연기 게임을 뜻합니다. 그러니까 게임이용자(플레이어)가 게임 속 가상의 캐릭터가 되어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스토리를 진행하며,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게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MMORPG는 Massively Multiplayer Online 롤프레잉 게임의 약자로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을 의미합니다. 즉 수 천 명의 플레이어가 동시에 가상 세계에서 캐릭터를 조작하며 상호작용하는 게임 장르를 말합니다.  

 

요즘은 성장의 재미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방치형RPG가 대세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업무로 바쁜 직장인들에게 가장 최적화된 게임 플레이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게임을 끈 상태에서도 자동으로 플레이되면서 레벨을 올릴 수 있고, 기본 유료 아이템 몇 개를 장착해두면 알아서 레벨도 오르기 때문에 잠깐잠깐 실행해서 관리하면 계속 직접 플레이하는 경우와 큰 차이 없이 성장할 수 있다고 하네요. 또한 어디서든 스마트폰에서 잠깐 확인만 하면 되기 때문에 더욱 인기가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www.donga.com/news/Economy/article/all/20241115/130433474/1

 

다마고치 28주년 기념 팝업스토어 오픈…성수에서 특별한 경험 선사

반다이남코 그룹의 한국 법인 반다이남코코리아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성수동 토로토로 스튜디오에서 ‘다마고치 팝업스토어’를 열어, 다마고치의 28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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