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착각

[#착각6] 신선한 공기 사세요~ 공기캔 1만 5천 원

by 마주하다 2024. 11. 5.

이탈리아 코모 호수의 공기(Air) 상품화

이탈리아 코모 호수의 신선한 공기를 담은 밀폐 캔 이미지.
이탈리아의 유명 관광지 코모 호수에서 현지의 신선한 공기를 담았다는 캔이 10유로(대략 15,000원)에 판매되며 관광 상품으로 등장했다. 출처: X(옛 트위터)

 

이탈리아 북부의 빙하 호수인 코모의 신선한 공기를 담은 밀폐 캔이 기념품으로 등장했다. 3일(현지시각)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이탈리아 업체 '이탈리코무니카'가 최근 코모 호수의 공기를 담았다는 400ml 용량의 캔을 약 10유로(약 1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코모 호수의 공기를 담은 기념품이 등장한 배경은 관광지로서의 인기 때문이다. 400ml용량의 이 공기캔은 모코 호수의 푸른 전경과 모터보트가 그려진 디자인으로 10월 초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제품 정보에 따르면 대부분 질소(78%)와 산소(21%)로 구성돼 있다. 캔을 개봉한 뒤에는 필통 등으로 재활용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이 공기캔은 코모 시내 서점과 레스토랑, 호수 주변 관광지인 메나지오와 렌노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 기념품을 고안한 '코무니카 마케팅' 담당자는 이 제품이 특히 미국 관광객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가방에 넣어 쉽게 집으로 가져갈 수 있는 기념품을 만들고 싶었다"면서도

"캔을 개봉하면 아무래도 제품의 매력은 약간 상실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기캔에대해 생각하는 거울 거침이 이미지

 

공기캔에 대한 이탈리아 현지 주민 반응 

그러나 이 공기캔에 대한 현지 주민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돈벌이를 위한 속임수가 부끄럽다"

"코모의 실제 공기를 마시는 게 더 낫다"

"단순히 캔을 사는 것으로는 같은 만족감을 얻을 수 없다"

알레산드로 라피네세 코모 시장은 돈벌이를 위한 속임수가 부끄럽다고 비판한 주민에 대해

"누군가가 우리의 공기를 조금이라도 빼앗고 싶다면 그렇게 해도 좋다" 고 말했다.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지역 당국에 따르면 코모 호수는 2014년 미국 배우 조지 클루니가 호숫가 빌라를 구입한 이후

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고 한다. '007 카지노 로얄'과 '하우스 오브 구찌' 등 이곳에서 촬영된 할리우드 영화도 관광지로서 명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됐다. 

 

관광지의 공기를 담은 기념품

유명 관광지의 공기를 담은 기념품은 예전부터 존재했다.

이탈리아에선 나폴리가 수년 전부터 공기를 담은 캔을 판매했고, 영국에서도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의 공기가 각각 상품화됐다. 2015년에는 아이슬란드의 공기캔 기념품이 중국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참고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4/11/04/LP5J2QQTDVEMXCZTMMM27ZIZJU/

 

“부끄러운 상술”... 1만5000원에 ‘공기캔’ 파는 이탈리아 관광지

부끄러운 상술... 1만5000원에 공기캔 파는 이탈리아 관광지

www.chosun.com